20일 한국IDC에 따르면 올 2·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약 2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 지수는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계속 감소하는 모양새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점유율은 85.7%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가 중저가의 4세대(4G)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시하면서 일부 수요가 중저가 영역으로 흡수됐다는 분석이다.
전체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등 플래그십에 대한 수요는 되레 증가했다. 가격대별로는 800달러(약 106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7%p 증가한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 아이폰14, 올해 1·4분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를 비롯해 기존의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수요 정도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큰폭으로 감소한 약 11만대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위축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3·4분기 갤럭시Z플립5·폴드5(갤럭시Z5) 출시를 앞두고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폴더블폰 생산량을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계속되는 시장 위축에도 견조한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주요 브랜드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엔데믹 후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고객 경험이 강조되면서 주요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매장은 다양한 제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경험을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전반적인 디바이스 생태계로 확장해 다양한 디바이스의 판매 진작과 더불어 충성 고객 확보로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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