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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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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韓소비자단체 “‘아이폰15’ 출시일 기준 환율 적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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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주권시민회의 20일 성명서 내고 애플 비판

‘아이폰15’ 가격동결에도 “환율 적용 불합리해”

3차 출시국 한국 “인접국과 동일하게 1차로 포함해야”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애플 ‘아이폰15’와 관련해 “출시일 기준 환율을 한국 시장에도 적용하고, 현재처럼 3차 출시국이 아닌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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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프로 라인업(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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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소비자들이 주요 불만 사항으로 지적하는 △적용환율의 불합리함 △ 3차 출시국 포함 △ 테이터 전송용 케이블 별도 구매 등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시 개선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13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가격도 전작과 같이 동결했다. 하지만 실제 적용 환율로 인해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는지는 체감하기 어렵다는게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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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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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시리즈의 미국 가격을 보면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GB), 플러스 899달러(128GB), 프로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이고, 한국의 경우 기본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이다.

이 단체는 “지난 15일 기준 전날 원달러 마감 환율(달러당 1327.8원)을 적용, 기본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799달러)을 원화로 환산하면 106만1000원에 불과하다”며 “한국에서 미국보다 18만9000원(17.8%) 비싸게 판매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 출시 가격에는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아이폰15’의 현지 소비자 가격(세금 10% 적용)은 한화 116만7000원대로 볼 수 있다”며 “세후 가격으로 비교해도 한국이 7% 이상 비싸다”고 덧붙였다.

출시국도 문제다. 애플은 1차 출시국 기준으로 지난 15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고 오는 22일 판매를 시작한다. 하지만 한국은 1, 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전작 출시 당시에도 한국은 3차 출시국이었다. 이번에도 1차 출시국보다 2~3주 이후인 다음달 10월13일 전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접국가인 중국, 일본 등에 비해 한참 뒤쳐진 것이다.

이밖에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이 일반 모델까지 12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것에 반해 애플은 프로 모델에만 지원한다며, 기본 모델에도 120Hz 주사율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USB-C 충전단자 도입에 대해서도 모델별도 차이를 두는데, 프로 모델엔 데이터용 케이블을 별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명백한 부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은 출시일 기준의 환율을 국내에도 적용해야 한다”며 “배터리 교체 비용 인상시나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한국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환율을 적용해온 만큼 이제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출시일 기준의 환율을 일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한국갤럽이 조사한 올 1분기 기준 18~29세 기준 한국 스마트폰 현황을 보면 애플은 65%나 점유하는데, 이는 지난해 애플의 일본 점유율(56.1%), 중국 점유율(18%)에 뒤처지지 않는다”며 “애플은 신제품 출시를 기다려온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더이상 저버리지 말고 추후 모델부터는 인접국과 동일한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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