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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부분파업 나선 군산장애인콜택시…"고용불안·저임금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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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교섭 거부하자 운전기사 12명, 지난 9일부터 주말 운행 멈춰

연합뉴스

지난 6일 기자회견 하는 노조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군산에서 장애인콜택시를 몰던 기사들이 12일째 부분 파업 중이다.

20일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에 따르면 택시 기사 28명 중 노조 소속 12명은 장애인콜택시의 민간 위탁을 철폐하라며 지난 9일부터 주말 운행을 멈췄다.

현재 장애인콜택시는 군산시각장애인연합회가 군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데 업체가 바뀌는 3년마다 운전기사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또 군산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들의 월평균 임금은 240만원으로 도내 평균보다 50만원가량이 낮다고 주장했다.

최계인 전북평등지부 군산장애인콜택시분회장은 "도내에서 월급이 가장 높은 지역과는 110만원까지 차이가 나고 주 52시간을 초과해서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며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내몰리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교섭을 진행하려 했지만, 사측은 교섭에 참석하지 않고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장애인콜택시가 교통약자를 위한 필수 교통수단인 만큼 군산시가 나서서 교섭을 중재하고 나아가 민간 위탁을 철폐하는 방향으로 손을 봐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최 분회장은 "위탁기관이 바뀔 때마다 고용승계를 두고 잡음도 많고 고용이 승계되더라도 다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해 운전원들은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기도 한다"며 "전주시가 장애인콜택시를 전주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해 열악한 환경을 개선한 것처럼 군산시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오는 21일 오후 5시 군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군산시는 "노조나 사측과 수시로 면담하며 의견 차이의 폭을 좁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산은 시설관리공단이 없기 때문에 전주시와 같은 운영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의 임금이 향상되도록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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