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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열릴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선 6G 주파수 후보대역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6G에 대한 표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인 3GPP는 6G 표준을 정의한 릴리즈21를 오는 2028년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준이 제정된 뒤 상용화되기까지 대략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용화되는 시점은 2030년으로 전망된다.
6G 유력 후보 대역으로는 어퍼미드밴드(7~24㎓) 대역이 거론된다. 당초 100㎓ 이상의 테라헤르츠(㎔) 대역이 유력 후보 대역으로 거론됐지만, 5G 상용화 과정에서 밀리미터웨이브(mmWAVE) 대역의 확산이 부진하자 테라헤르츠의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아직까지 테라헤르츠 대역의 도달거리는 1m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밀리미터웨이브 대역과 비교해, 높은 속도와 적절한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어퍼미드밴드 대역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상단 대역인 12.7㎓~13.25㎓를 후보대역으로 제안한 상황이다. 6㎓~7.2㎓ 대역 주파수는 와이파이 등 비면허 주파수 용도로, 12.2㎓~12.7㎓ 대역 주파수는 고정위성·방송위성 수신용으로 각각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7.2㎓~12.2㎓ 구간 대역은 초광대역(Ultra Wide Band·이하 UWB) 생태계 활성화에 따른 주파수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중국은 6.525㎓~7.125㎓ 대역을 제시했다. 미국이 비면허 주파수 용도로 활용 중인 대역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6G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해당 대역을 제안했다고 보고 있다. 주파수 대역이 높아질수록 전파의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훨씬 더 촘촘하게 깔아야하고, 이에 비례해 투자비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어느 국가가 주도권을 잡든 주파수 재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6.0㎓~8.8㎓은 비면허 주파수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며, 위성통신용으로 주로 쓰이는 KU밴드(12㎓~18㎓)와도 겹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주파수를 재배치했던 사례는 상당히 많다. 공군용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바꾼게 대표적인 사례”라며 “문제는 장비 교체에 따른 비용인데, 위성통신장비 교체는 비용의 규모가 달라 정부와 서비스 업체가 감당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6G 주파수 연구용으로 7.125㎓~8.5㎓ 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해당 대역과 관련해서도 제조사의 반발이 예상된다. 6.0㎓~8.8㎓을 UWB 용도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후보대역이 결정되기까진 시간이 남은 만큼. 글로벌 동향을 면밀히 살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WRC27이나 그 이후 각국에서 제안된 대역을 바탕으로 6G 공통 대역을 설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어퍼미드밴드 대역이 전국망 구축을 위한 주파수 대역이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미국 역시 하나의 대역만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며 “2G 주파수가 LTE 주파수로 쓰이는 것처럼, LTE 혹은 5G 주파수를 다시 6G 주파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선 고중저대역 주파수가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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