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형마트 가전매장.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TV 시청 중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 시청자 10명 중 6명은 편파방송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광고와 허위·왜곡 보도, 욕설·비속어 사용, 과장·허위광고 등도 TV를 시청할 때 불쾌감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1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TV 시청자 1만2000명 중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기준 31.9%로 조사됐다. 33.8%를 기록했던 2017년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불쾌감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은 2017년 27.5%에서 지난해 35.0%로 늘었다.
불쾌감을 느낀 이유로는 최근 6년간 ‘편파적인 방송 내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 가운데 61%(복수응답)가 편파방송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나친 간접광고 때문이라는 응답이 59%로 뒤를 이었다. 이어 허위·왜곡 보도 45%, 욕설·비속어 사용 41%, 과장·허위광고 37%, 폭력·잔인한 장면 33%, 선정적 장면 19%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66.8%는 편파방송에, 여성 59.8%는 지나친 간접광고에 불쾌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불쾌감을 느꼈을 때는 TV 채널을 돌리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78.9%는 ‘TV 채널을 돌린다’고 했고, 38.5%는 ‘TV를 끈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들과 불쾌한 경험을 공유한다는 응답은 27.7%로 나타났다. 별다른 행동 없이 계속 시청한다는 응답은 10.9%를 차지했다.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경우는 7.3%에 그쳤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한다는 응답은 4.1%, 해당 방송사에 의견을 낸다는 답변은 3.2%로 집계됐다.
KISDI는 방송통신위원회가 201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시청자 인식 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한은영 KISDI 연구위원은 “TV 시청 시 불쾌감을 느낀 적이 없다는 시청자 비율은 증가하고 불쾌감을 느긴 적이 있었다는 비율은 감소해 방송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TV 시청자 3명 중 1명은 시청 중 불쾌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큰 이유는 편파방송 때문이고 간접광고와 과장·허위광고 등으로 인한 불쾌감은 지난 6년간 꾸준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위원은 “다매체·다채널 방송환경 하에서 대다수 시청자들은 TV 프로그램이 불쾌할 경우 채널을 돌려 다른 콘텐츠로 쉽게 갈아타고 있다”며 “시청자 선택을 받지 못한 채널은 시청률 저하와 광고매출 감소 등 방송 운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송사의 지속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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