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차 무기한 총파업 시점 고민…'추석 귀성·귀경 감안'
코레일, 서울·부산발 KTX 6회 임시 운행
나흘째 이어지는 철도노조 파업 |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인 17일 열차 감축 운행이 지속되면서 서울역·부산역 등 주요 역에서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열차 운행 횟수가 30%가량 감소하면서 표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는 이날 지방본부별 총회나 간담회 등 자체 프로그램을 이어가면서도 18일 오전 현장 복귀를 점검하고 있다. 열차 운행은 18일 오전 9시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와 사측의 입장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사측 입장 변화를 기다리며 조직을 다지는 등 다음 투쟁에 대비할 방침"이라며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한 철도노동자의 발걸음은 제2차 총파업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확한 2차 총파업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해 놓은 시점은 있지만, 국토부와 사측 반응을 보고 정확한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1차 파업은 경고성 파업이었지만 2차 파업은 무기한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귀경길에 나설 국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시점으로 잡을지, 연휴 이전에 총파업에 들어갈지 내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번 파업 영향으로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던 경부선 고속철도(KTX) 가운데 6회를 이날 임시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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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가 운행하는 열차는 서울발 오전 7시 49분 KTX 13호, 부산발 낮 12시 30분 KTX 32호, 서울발 오후 4시 2분 KTX 125호, 부산발 오후 8시 36분 KTX 112호, 서울발 오전 10시 57분 KTX 25호, 부산발 오후 4시 29분 KTX 94호 등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철도노조 파업 기간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 운행을 추가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을 통해 운행 현황을 반드시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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