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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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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튀르키예 가입 부정적 반응' EU에 "결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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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튀르키예 멀리하려 해"…가입신청 철회 가능성 시사

연합뉴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이 튀르키예의 가입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EU 가입 신청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로부터 EU 가입에 대한 질문을 받고 "EU가 튀르키예와 거리를 두려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평가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EU와 결별할 수 있다"고 답했다.

EU는 지난주 채택한 보고서를 통해 튀르키예의 가입 협상은 현재 상황에서는 재개될 수 없으며, EU가 튀르키예와 관계에 대해 '병렬적이고 현실적인 틀'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찬성해주는 대신 튀르키예의 EU 가입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1999년 EU 가입을 신청한 튀르키예는 2004년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은 데 이어 2005년 가입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키프로스 분쟁과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또한 2016년 쿠데타 미수 사태 후 튀르키예에서 기본권이 크게 제한되면서 가입 협상이 중단됐다.

그러던 중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찬성한 것을 계기로 튀르키예의 EU 가입도 희망이 보이는 듯했으나, EU가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입 신청을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튀르키예 외무부도 이번 EU 보고서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과 편견을 담고 있으며, 튀르키예와 EU의 관계에 대해 피상적이고 희망이 없는 접근법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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