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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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전자파 과다 방출을 이유로 애플의 아이폰12 판매 중단에 나선 가운데 같은 조치가 유럽연합(EU) 전체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벨기에와 독일, 네덜란드 등 EU 회원국들은 이번 주 잇따라 아이폰12의 전자파 위험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프랑스 전파관리청(ANFR)은 아이폰12가 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전자파를 기준치보다 더 많이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12일부터 아이폰12의 판매 중단에 나선 바 있다.
ANFR는 올해 정기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아이폰12를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고 있을 때 인체의 전자기 에너지 흡수량이 킬로그램당 5.74와트로 측정돼 EU 기준인 킬로그램당 4.0와트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이 문제를 발견한 뒤 애플에 수정을 요청했지만 애플이 거부하자 판매 중단이라는 강제 조치에 착수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디지털부 장관은 애플에 15일 동안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시스템 업데이트 시간을 부여했다면서 시정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리콜을 명령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EU의 단일시장 규정에 따라 EU집행위원회와 다른 회원국 규제 기관에 해당 내용을 통보한 상태다.
EU집행위의 소냐 고스포디노바 대변인은 "일단 회원국들은 3개월 동안 제재를 검토할 시간을 갖는다"면서 "만일 프랑스 조치에 반대하는 회원국이 없다면 같은 조치가 EU 전체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프랑스의 테스트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여러 국제기구의 인정을 받았고 전자파 방출과 관련해 휴대폰에 적용되는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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