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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스프] 쿠데타 옹호 · 노무현 악마화…도마 오른 신원식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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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신 후보자가 '태극기 집회'나 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만큼 논란이 되는 발언이 한두 건이 아닙니다.

게다가 발언 내용이 날카로운 칼날처럼 공격적인데요, 특히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적대시하며 악마화하는 등 과격하고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인데요, 인사청문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12.12 군사 쿠데타 옹호한 신원식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019년 9월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는데요, 진행자로부터 "군이 쿠데타를 할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신 후보자의 답변 첫마디는"그거는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본다"였습니다. 이후 신 후보자는 군사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전두환 씨를 "애국심 있게 한 사람", 즉 애국자로 평가하고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 구해야 되겠다고 나온 것"이라면서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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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이 있는 군인들은 뭐 하냐' 이런 댓글 많잖아요. 근데 그렇게 애국심 있게 한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봐줬습니까? 박정희가 어떻게 돼 있나요? 몇몇 지지자를 빼놓고는. 그다음에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그다음에 최근에 전두환 대통령까지 사람들은 권력욕 독재자(라고 비난합니다)….12.12 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그 공백기에 서울의 봄 일어나고 그래서 저는 그때 당시에 나라 구해야 되겠다고 나왔다고 봐요.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3저 호황을 열었잖아요. 단군이래 최대 호황.

-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유튜브 신인균의 국방 TV, 2019년 9월


5·16 쿠데타에 대해선 "정치법적으론 쿠데타인데 우리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 경제 철학적으론 혁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어제(13일) 2차 개각 발표 이후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소환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오늘(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땀을 뺐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개각과 당에서 추천했다고 했는데요, 진행자가 12·12 군사 쿠데타 옹호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사무총장은 "그런 (과거 발언) 사실까지 어떻게 다 우리가 파악하느냐"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이 신원식 의원을 국방장관으로 추천하면서 과거 발언을 파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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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아니, 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신원식 장관 후보자가 2019년 9월에.
▶ 이철규 의원: 그러니까 제가 아직 확인하지 않은 사항을 갖다 말씀드리기 뭐 하고요.
▷ 진행자: 그게 국민의힘 입장이냐고요.
▶ 이철규 의원: 아닙니다. 우리 당에 확인하지 못한 걸 국민의힘 입장이냐고 이렇게 물으시면 뭐 하잖아요.


논란이 이어지자 신 후보자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으며 대한민국 현실에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 "저는 그(12·12)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 내 쿠데타설) 있다고 묻길래 '쿠데타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고요. (중략) 다시 한번 말하지만 쿠데타는 절대 있어선 안 되고 그(12·12)에 관련된 대법원 확정 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합니다.

-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오늘


노무현·문재인 악마화하며 막말 공격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을 보면 2019년 9월 부산에서 열린 집회에서 신 후보자가 발언한 내용이 나오는데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과격한 말로 공격합니다.
오늘은 축제입니다. 문재인의 멸망을 기다리고….(1950년) 벌써 6일 전에 UN군이 인천상륙작전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 따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기의 생명줄을 파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것은 간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간첩! 김정은의 행복을 위해서만 사는 간첩이 아니라면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허물어요! 말이 됩니까?

- 신원식 후보자, 유튜브 너만몰라TV, 2019년 9월


신 후보자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이라며 "2016년 촛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계속성을 파괴하는 반기다. 2019년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정의요, 헌법의 명령"이라면서 촛불과 태극기를 대비시켜 태극기 집회의 정당성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9년 7월 동영상을 보면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이 자가 전시작전권을 전환하겠다고 시작을 해서 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악마처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신 후보자는 이들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 발언에 대해서는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에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부당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느냐. 국무위원이 된다면 개인적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의견에 따라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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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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