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76.4%·여객열차 68.1%·수도권 전철 83%…오전 10시 기준 파업 참가율 21.7%
교섭상황 따라 열차운행계획 유동적…추가 승차권 취소여부 내일 결정
철도노조 파업 첫날,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 |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임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영향으로 14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76.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소대로라면 운행해야 할 열차 1천730대 가운데 1천322대만 다니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열차별 운행률은 KTX 76.4%(174대 중 133대 운행), 여객열차 68.1%(299대 중 156대 운행), 수도권 전철 83.0%(1천219대 중 1천12대 운행), 화물열차 26.3%(99대 중 26대 운행)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이날 하루 취소되는 열차의 수는 941대다. KTX는 101대, 새마을호 36대, 무궁화호 81대, 광역전철 546대, 화물 138대 등이다.
국토부는 파업에 따라 14∼17일 나흘간 1천170편의 열차 운행계획을 취소했다.
철도노조 파업, 운행 중지 열차 안내 |
국토부는 기관사 496명, 승무원 999명, 기타인력 3천455명 등 총 4천950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 이날 오후 3시 기준 당초 계획 대비 111.9%의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파업 중에도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75% 수준, KTX 운행률은 평소의 68% 수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힌 바 있다. 특히 수도권 전철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 운행률을 평소의 90%, 8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철도노조 파업에 이날 오전 10시 기준 출근 대상자 1만2천905명 가운데 2천804명이 참가, 21.7%의 참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철도노조 마지막 총파업이었던 지난 2019년 파업 첫날 당시 참가율 22.8%보다 소폭 낮다.
철도노조 파업, 열차 운행 중지 안내 |
국토부는 전날부터 백원국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비상 대응에 나선 상태다.
교섭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오는 추가 승차권의 취소 여부를 15일 중 결정할 예정이다. 승차권 취소 시 환불 수수료는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은 노사 교섭 계획이 없으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국토부는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철도노조 파업 첫날 서울역 |
KTX 등의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더해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공동 운행하는 광역전철(1·3·4호선) 열차 운행도 평소 대비 하루 18회 늘려 출퇴근 시간의 혼잡도를 관리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혼잡도가 높아질 경우 고속·시외·시내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투입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 고속철도 운영 경쟁체제 중단 및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전날 노사는 장시간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래픽] 전국 열차 운행률 현황 |
winkite@yna.co.kr,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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