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본부 노조원 700여명 파업 출정식 "수서행 KTX 운행해야"
철도노조 파업한 광주송정역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기차를 자주 이용하는데 골치 아프겠네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광주송정역에서 KTX 열차 시간을 확인하던 김도완(38) 씨는 철도노조 파업 상황에 걱정부터 앞섰다.
영업직으로 지방 출장이 잦다는 그는 "고객과의 약속과 시간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열차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면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김씨가 타려고 했던 열차는 중단·지연 없이 정상 출발을 알렸다.
그는 "오늘은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파업이 계속되면) 아무래도 골치가 아플 것"이라고 우려했다.
취업 면접을 보기 위해 서울에 가려 했던 19살 김모 양도 기존에 예매했던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일정을 급하게 변경해야 했다.
계획보다 더 이른 시간의 열차를 탈 수 있어 면접에는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계획했던 일정이 틀어져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열차 운행중지 안내 살펴보는 승객 |
파업 첫날인 이날 광주송정역은 평소와 다름없이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승객이 붐비지 않는 평일 시간인 데다 예매 승객들에게는 운행 중단 사실을 미리 알려 혼란을 피했다.
이날은 호남·전라선KTX를 기준으로 26편이 운행을 중단했는데, 매표소와 안내판에는 이러한 파업 상황과 열차 시간 변경을 안내하는 안내문 등이 붙여졌다.
일부 지연되는 열차 편이 생기기는 했지만 5~10분가량에 그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조합원 등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호남본부는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 약 960여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이로 인한 열차 운행률은 기존보다 60~70%가량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총파업 선언문을 통해 "수서행 KTX 운행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수서행 KTX는 시민 절대다수의 요구"라며 "열차의 안전과 시민 편익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수서행 KTX 운행" |
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