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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스프] 이재명 단식 효과 '지지층 결집'…총선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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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단식의 정치학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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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시즌이 끝나고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큰 선거가 없는 2023년이지만 우리 정치는 매일 뜨겁습니다. 스브스프리미엄이 준비한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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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더불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본관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9월 14일, 단식 2주를 넘기면서 건강 상태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통령실에선 "언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중 검찰에 2번이나 소환돼 조사받기도 했는데요. 조사를 마친 검찰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대표의 단식, 또 단식 중 검찰 조사를 받은 상황이 이 대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스토브리그〉에서는 단식의 정치학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 투쟁



보름째 계속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투쟁, 두 컨설턴트는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단식을 시작했던 주와 현재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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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저는 지난주 (단식 초반이었던) 때 하고 지금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지난주만 해도 밈, 짤 등 약간 조롱하는 것들이 많이 나오고 '와인 소금'에 대한 이야기 많이 나왔는데, 지난 주말부터 실제로 이재명 대표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고, 검찰 출두하고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도 그런 (조롱의) 이야기가 조금 들어가기 시작했잖아요.

이정현 전 대표 같은 경우에 방송 출연해서 '그래도 야당 대표가 하는데 너무 험하게 이야기하지 말자'라고 하고, 제가 어제 국힘 사람들 만나니까 (이정현 전 대표와 같은) 그런 이야기를 조금씩 하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바라는 건 전체 여론이 움직여서 여권하고 대통령한테 압박이 되는 걸 건데 그건 힘들다 하더라도 '당내 결집이란 현실적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나'하는 분위기인 거죠. 권양숙 여사도 전화를 했다든가, 이낙연 전 대표도 찾아가고 그리고 비명계들은 어쨌든 지금 말조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단식과 단식 중 검찰 조사에 대한 부분에 대해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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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단식하고, 수사 나가는 날짜 조율 과정이 체포동의안을 막을 수 있게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단속하고 뭉치게 하는 데에 있어 좋은 전략이지만, 영장 실질심사에 갔을 때는 과연 '그게 좋은 전략일까' (싶죠). 판사가 봤을 때 쭉 일련의 이 행동은 '이건 증거인멸이나 수사를 방해하려는 거고 성실하게 하지 않은 거다' 이렇게 볼 텐데 제가 보는 변수는 이겁니다.


길어지는 단식, 득실은?



그렇다면 이 대표의 단식이 어떤 효과를 불러오게 될까요? 윤태곤 실장은 단식 시점과 그전 한두 달을 지켜본 결과, 이 대표에게 유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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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단식 시점하고 앞에 한두 달의 상황을 보면, 이 대표가 확실하게 당 장악력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지금 당원들에 대한 장악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고, (이재명) 본인이 '내가 영장 실질심사 받겠으니까 가결시켜라'라고 할지, 아니면 만약에 구속이 됐을 때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전당원투표라든지 이런 부분으로 갔을 때 제가 볼 때 비명들이 방도가 없어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내가 전당대회 때 76% 지지받은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또 지금 더민주혁신회의라는 조직이 각 지역에서 차곡차곡 올라오고 있어요. 이 대표가 최근에 단식 들어가기 직전에 호남권 중심으로 특보단 임명했어요. 그 호남 지역에 제가 어제 물어보니까 (이 대표에 대해) 부글부글 하다가 주저앉는 분위기더라고요. '대표 단식하는데 내가 무소속 출마 불사한다는 결심은 못한다' 그러더라고요.


박성민 대표는 윤태곤 실장의 이 분석에는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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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이재명 대표의) 그 인생역정을 보면 굉장한 분입니다. 밑바닥에서 오는 진짜 아웃사이더 중에 아웃사이더고, 이 정치 투쟁에 거칠게 본인이 살아오면서 구설수에도 많이 올랐지만 제가 인정하는 건 이 정치 싸움의 아주 귀재예요. 법정으로 막강한 권력하고 맞서 갖고 지금 몇 년째 버티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너진다는 거죠.

사실 성남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올라왔다는 것도 놀라워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 후보가 돼서 지금 이렇게 (단식) 하는 과정을 보면 대단한데, 권력을 장악하고 사람들을 버텨내고 하는 것과 선거를 포지티브하게 이겨내는 힘은 또 전혀 다른 힘이거든요. 이 과정에서 그 (선거를 이겨내는) 힘이 있고 민주당 내부의 파워게임에서 힘을 강화해 가는 건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계속 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냐'라는 데 저는 부정적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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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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