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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김영호 통일장관 "북러 무기 거래 깊이 우려…국제 규범 준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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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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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군사 협력과 무기 거래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호 장관은 오늘(1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 이후 북러 간 동향, 김정은의 최근 수차례 군수공장 시찰, 이번 정상회담 수행원 면면, 러시아의 북한 인공위성 개발 지원 시사를 종합적으로 볼 때, 양측은 모종의 군사적 거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은 스스로 고립과 퇴보를 자초하는 불법 무도한 행위를 그만두고,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 규범을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두 나라 사이에 군사 협력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군사 협력이 고도화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장관은 "긴밀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공조하에 어떠한 불법적 무기 거래와 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규탄하고 저지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 개발에 매달릴수록 한미일의 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에 치중한 나머지 북한 인권 문제에는 침묵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앞장서서 북한 인권 개선을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기존의 통일 논의는 우리의 헌법적 가치에 근거한 한반도의 미래를 명확히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통일 그 자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어떠한 통일이냐, 무엇을 위한 통일이냐에 무게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정부는 북한과 대화·교류 협력에 열린 입장"이라면서도 "단기적 성과나 보여주기식 남북 관계는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법과 원칙에 따른 남북 관계와 교류 협력 체계를 정립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대화 의제와 관련해 김 장관은 "가장 중요한 남북 대화의 주제는 '담대한 구상'이며, 그를 통해 실질적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후계 구도 관련 질문에 김 장관은 "현재로서는 공개된 것 외에 김정은의 자녀 존재가 확인된 바 없다"며 "김정은이 주요 행사에 딸을 동행하고 있으나 특정인을 후계자로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이 김정은의 딸을 공식 석상에 노출하는 것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려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고도의 선전 활동이며 세습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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