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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 전기차 보조금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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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델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서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203.9.1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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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 정부가 전기차 제조업체에 지원 중인 보조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 사무총장은 "세계 시장에 값싼 중국 전기차가 넘쳐나고 있다"며 "막대한 국가 보조금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해 유럽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조사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시장 내부의 왜곡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외부로부터의 왜곡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번 조사를 "긍정적인 신호"라고 환영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EAMA) 사무총장인 시그리드 드 브리스는 "EU 집행위원회는 우리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비대칭적인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왜곡된 경쟁을 고려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 지도자들은 유망 산업으로 여겨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얻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투자, 중국이 전기차의 최대 시장이 되도록 지원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은 경쟁에 개방돼 있지만 공정하지 못한 경쟁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불공정한 관행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과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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