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러시아 우주기술을 상징하는 우주기지에서 이뤄졌습니다. 평소 정상회담에 자주 지각하던 푸틴은 오늘(13일)은 일찍 나와서 김정은을 맞았고, 김정은도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첫 소식,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김정은 위원장보다 30분 먼저 도착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맞이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바쁜 일정 속에서도 우리를 초청해주시고 같이 환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만나서 반갑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안내로 1시간 동안 우주기지를 둘러봤습니다.
이어 4년 5개월 만에 열린 정상회담, 두 사람은 자유 진영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앞으로도 언제나 반제·자주 전선에서 내가 러시아와 함께 있을 것임을 다시 이 기회를 빌어서 확언하는 바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별한 시기에 회담이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 회담에서 우리가 경제 협력과 인도적 사안, 그리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푸틴은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도울 거냐'는 기자 질문에 "그것 때문에 우주기지에 왔다"며 노골적으로 북한 지원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1시간 반 동안 양국 대표단이 동석한 확대회담에 이어 일대일 단독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어진 공식 만찬에서 러시아는 캄차카 게를 넣은 만두 등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 진미를 대접했고, 김정은은 "러시아가 패권주의를 추구하는 악의 무리를 징벌하고 정의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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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러시아 우주기술을 상징하는 우주기지에서 이뤄졌습니다. 평소 정상회담에 자주 지각하던 푸틴은 오늘(13일)은 일찍 나와서 김정은을 맞았고, 김정은도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