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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전 안산FC 대표
검찰이 프로 축구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종걸 안산FC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는 배임수재 혐의로 이 대표와 안산FC 전력강화팀장 배 모 씨를 오늘(1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입단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선수 부친 홍모 씨와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최 모 씨, 전 국가대표 코치 최 모 씨 등 3명은 배임증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대표는 선수를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롤렉스 시계 등 약 2,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선수 부친 홍 씨로부터 벤츠 차량대금 5,000만 원, 감독 임명 대가로 임종헌 전 안산그리너스FC 감독으로부터 9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안산FC 전력강화팀장 배 씨는 입단 대가로 에이전트 최 씨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선수의 부친 홍 씨는 입단 대가로 이 대표에게 벤츠 차량 대금을 건넨 혐의로, 전 국가대표코치 최 씨와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최 씨는 에이전트와 공모해 제자였던 선수의 입단대가로 이 대표와 임 전 감독에게 금품을 준 혐의를 받습니다.
이로써 이른바 '프로축구 입단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인원은 10명으로 늘었습니다.
검찰은 앞서 경찰에서 불송치한 에이전트 최 씨의 사기 사건을 재수사해 K1, K2 리그 프로 축구구단과 지도자들이 구단에 입단하는 선수 측으로부터 인사비, 발전기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는 관행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 축구선수 중 단 3.7%만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무한경쟁에서 프로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며, "선수장사를 관행으로 가볍게 여기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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