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동굴 입구에서 로프에 달린 들것이 천천히 올라옵니다.
보온 복과 헬멧을 착용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들것이 땅 위에 무사히 올라오자 안도의 박수와 환호가 터집니다.
현지시간 11일 튀르키예 남부 타우루스 산맥의 모르카 동굴에 고립됐던 미국인 탐험가 마크 디키가 9일 만에 구조되는 모습입니다.
디키는 지난 2일 탐험 활동을 벌이던 중 지하 1km 아래 동굴에 갇혔습니다.
급작스러운 위장 출혈로 피를 토하면서 위독한 상황에 빠진 겁니다.
조난 사실이 알려진 뒤 튀르키예와 유럽 각국에서 200명 가까운 다국적구조대가 모였습니다.
곧바로 헝가리 의료진이 동굴 아래로 내려가 환자를 살폈고 긴급 수혈도 이뤄졌습니다.
[마크 디키 :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몸 내부는 아직 치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좁고 험난한 긴 동굴 통로를 빠져나오는 일.
전문 구조대가 투입돼 길을 넓히고 낙석 위험을 제거해 통로를 확보한 뒤 지난 9일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수백 미터마다 베이스캠프를 차려 환자를 안정시키면서, 동시에 미로 같은 길을 빠져나와야 하는 정교한 작업이었습니다.
당초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됐던 구조작업은 9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디키의 출혈 문제를 해소했다며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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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동굴 입구에서 로프에 달린 들것이 천천히 올라옵니다.
보온 복과 헬멧을 착용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들것이 땅 위에 무사히 올라오자 안도의 박수와 환호가 터집니다.
현지시간 11일 튀르키예 남부 타우루스 산맥의 모르카 동굴에 고립됐던 미국인 탐험가 마크 디키가 9일 만에 구조되는 모습입니다.
디키는 지난 2일 탐험 활동을 벌이던 중 지하 1km 아래 동굴에 갇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