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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재명 오늘 검찰 재출석…중단 권유에도 단식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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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지난 주말 검찰에 나왔던 이재명 대표가 사흘 만인 오늘(12일) 다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단식을 끝내자는 민주당 중진 의원들 요청에도 13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는 어제 처음 최고위원 회의도 불참했는데 국민의힘은 구속 영장 청구를 늦추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8시간 조사를 받고 재출석을 통보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 낮 1시 반, 수원지검에 다시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사흘 전 재출석을 통보받았을 때만 해도 반발 기류가 강했지만, "부당한 요구에도 당당히 응하겠단 입장"이라며 이 대표 측은 출석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단식 12일째로 접어든 어제 이 대표는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고, 누워 있는 시간도 부쩍 늘었습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 등 당 중진 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상식도 파괴하고, 기준선도 없고, 내가 국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야당이 하는 일도 너무 제한적인 것 같아서요.]

국민의 힘은 이 대표 단식은 명분이 없고, 검찰 조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사법 방탄' 꼼수라고 연일 비난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는 죄의 유무는 여론이 아닌 증거와 법 원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는 명료한 사실을 기억하고,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이 대표는 오늘 검찰 조사를 마친 뒤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이 대표 건강이 갑자기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 병원 이송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위원양)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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