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오염수 방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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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1차 방출이 종료됐다. 일본 측은 내년 3월까지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의 약 2.3%에 해당하는 3만12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구상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2차 방류가 진행될 전망이다.
11일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11일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첫 번째 방류분 방출은 모두 종료된다”며 “지난 10일 오후 2~3시 오염수 이송 펌프 작동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지난달 24일 방류를 시작해 총 7763㎥(약 776만3000L)의 오염수를 방류했으며, 여기엔 삼중수소 총 1조2440억 베크렐(㏃)이 포함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박 차장은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과정 중) 긴급 차단 밸브 작동이나 수동 정지 등 이상 상황은 없었다”며 “원전 부근 10㎞ 이내 14개 정점에서 채취한 시료의 분석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 중단 판단 기준보다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곧 오염수 2차 방류를 할 예정인데, 박 차장은 이에 대해 “2차 방류 개시 시점은 미정으로 확인됐으며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 현장 사무소 활동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약 2주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현장 사무소 방문과 화상 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 회의를 수차례 밀도 있게 열었다”며 “2차 방문은 현장 사무소 방문 일정과 연계해 내주 중으로 추진 중이고, 방문 장소 등도 함께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또 국내 일각에서 ‘오염수’ 명칭 변경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주요 이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일본 측이 오염수 방류 과정 중 확인한 세 차례 이상 신호에 대해 ‘경보 오작동’으로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오염수 이송 배관 누설 감지기 센서 1개 작동(지난 6일 오후 4시) ▶관리형 산업 폐기물 관리동 화재경보기 작동(지난 8일 오후 11시33분) ▶원전 1호기 폐기물 처리건물 누설 감시기 작동(지난 10일 오전 4시50분) 등이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상 상황으로 분류되지는 않아 일본 측이 반드시 통보해야 할 사안은 아니지만, 외교·규제기관 간 소통 채널을 통해서 연락받았다”며 “3건 모두 오염수 방류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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