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재명 다섯번째 검찰 출석…대북송금 등 혐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다섯번째 검찰 출석…대북송금 등 혐의

[앵커]

열흘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잠시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지난해 대선 이후 5번째인데요.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등 여러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수원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열흘째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잠시후 오전 10시 반쯤 이곳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이 대표의 검찰출석에 맞춰 검찰청사 주변에는 촛불연대 등 이 대표 지지 단체 회원들과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이 나와 집회를 여는 바람에 다소 혼란스런 상황입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력 500여명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오늘 검찰 출석은 지난해 대선 이후 다섯번째로 수원지검으로의 출석은 두차례나 불발되고 나서야 처음 이뤄지게 됐습니다.

검찰은 당초 지난달 30일에 조사받으라고 1차 통보했으나 이 대표가 국회 일정을 이유로 거부했고 4일 출석을 재차 통보해지만 오전 조사만 받겠다고 하면서 이 역시 무산된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오는 12일 조사를 받겠다고 하자 7∼9일에 출석하라고 요구했고 결국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난 오늘 출석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대표 소환에 앞서 15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대표가 단식 중인 점을 감안해 핵심 질문만 추려 질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사 1명을 15층 조사실 옆에 대기하도록 하고 구급차도 청사 밖에 배치했습니다.

[앵커]

이번 검찰조사의 핵심은 대북송금 혐의일텐데요.

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북송금은 쌍방울그룹이 북한 스마트팜 조성사업비 500만 달러와 경기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북한에 보낸 혐의입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이같이 돈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또 "북한에 돈을 보내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송금 사실을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에게 전달했고 이 대표와 전화 통화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역시 자필 진술서를 통해 추후 입장을 바꿨지만, 지난 6월 검찰 조사 당시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유력 대권 후보였던 이 대표가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북한방문을 추진했고 쌍방울의 대납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경기도청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도지사 방북 추진 공문과 국정원 수사관이 작성한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보고서 등 증거자료를 토대로 이 대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김 전 쌍방울 회장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대표측에 1억5천만원을 기부했다는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법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경선 첫날 이 대표 쪽에 월등하게 후원금이 모이면 모양새가 좋지 않겠냐고 부탁해 직원 등 여러 명의 이름으로 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해 후원자 명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밖에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재판에서 이 대표 측근들이 재판조서와 경기도 문건을 유출하는 데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앞선 4차례 검찰조사에서 준비해온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며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조사에서도 진술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이재명 #이화영 #김성태 #대북송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