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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당 대표 취임 후 대장동, 성남 FC, 백현동 의혹에 이어 오늘로 다섯 번째입니다.
수원지검 형사 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오늘 조사에서 이 대표가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검찰 조사와 최근 법정에서 "북한에 돈을 보내는 등 중요한 상황일 때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이 대표와 연관성을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오늘 출석은 검찰의 소환 통보가 두 차례 불발되고 나서야 이뤄지게 됐습니다.
오늘 검찰 조사에서 변수는 단식 10일 차를 맞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입니다.
검찰은 150쪽 분량, 약 700개 문항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여러 버전으로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아주대병원에 협조를 구해 의사 1명을 15층 조사실 옆 대기실에 대기하도록 하고, 청사 밖에 구급차를 배치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입건한 것에 대해 "황당한 얘기"라며 의혹을 줄곧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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