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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기상이변에 물량도, 품질도 아쉽지만…'햇과일' 출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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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추석 상에는 과일을 풍성하게 올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올 초부터 냉해에 각종 기상이변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도 덩달아 뛰어올랐기 때문인데요. 본격적인 출하에 나서는 홍로 사과는 벌써 가격이 2배나 상승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업자들이 밤 선별작업에 한창입니다.

지난주부터 수확이 시작된 조생종 햇밤입니다.

올해는 잦은 비와 적은 일조량으로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기상 이변에 수확량도 15%나 감소했습니다.

[성기종/충주산림조합 지도상무 : 수확량이 다소 줄었지만 저희 산림조합에서는 예년과 같이 동일하게 수매단가를 책정해서 다소나마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로 사과도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유통센터는 추석 선물용 포장 작업에 돌입했지만, 올해는 고품질 사과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탄저병뿐만 아니라 냉해와 우박 등 온갖 자연재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도내 사과 수확량이 40% 가까이 감소하다 보니, 수매가는 대폭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5kg 한 상자에 8만 원 선이던 홍로 사과가 올해는 15만 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르는 겁니다.

다소 상품성이 떨어져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지만, 출하할 물량 자체가 적어 공판장도 한산합니다.

[박철선/충북원예농협 조합장 : 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양은 적고 품질도 그렇게 우수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추석 명절에 좋은 과일을 공급해야 하는데 염려가 되는 겁니다.]

어려움을 딛고 결실을 맺은 햇과일들이 속속 출하되고 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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