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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G7 정상회담

"인도, G20 공동선언에 G7·중러 양측 우크라전 입장 반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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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코로나 양성반응으로 뉴델리 G20 회의 불참

연합뉴스

모디 인도 총리의 초상화가 들어간 G20 정상회의 광고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오는 9일 뉴델리에서 개막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회원국 간 입장차로 공동선언 도출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의장국인 인도가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는 주요 7개국(G7) 입장과 이에 반대하는 러시아·중국 입장을 함께 공동선언에 반영하자는 것이다.

이 같은 제안은 양측간 이견으로 공동선언 도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인도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인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따른 고통을 비판하면서도 G20 정상회의가 지정학적 문제를 다루는 자리가 아니라는 러시아·중국의 입장을 함께 공동선언에 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모든 G20 회원국이 문건(공동선언) 구조를 지지하면 이는 하나의 합의다"라며 "우리는 러시아와 G7, 중국을 포함한 모든 G20 회원국의 입장이 그것(공동선언)에 담기는 상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대안으로 공동선언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더욱 일반적인 표현을 담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G20 의장국 지위를 이용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대형 글로벌 이슈들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능력을 지닌 주요 국가로 인도가 돋보이게 하려 애써왔다.

만약 이번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 도출에 실패하면 이는 G20 역사에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아울러 G20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들이 제기될 수도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수일 동안 언쟁을 벌인 끝에 겨우 공동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

일각에선 G20 포맷이 선진국 모임인 G7과 개발도상국 간 중요한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G20 회원국들이 결국 공동선언 도출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은 페트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스페인 정부가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대신 나디아 칼비노 부총리 겸 경제장관과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외교장관이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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