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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튀르키예 지하 1㎞ 동굴에 미국 탐험가 고립…국제구조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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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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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동굴을 탐험하던 미국인이 급성 질환으로 지하 1㎞ 깊이에 고립돼 튀르키예 및 국제 구조대가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40세의 미국인 동굴 탐험가 마크 디키는 최근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주의 타우루스산맥에 있는 깊이 1천276m의 모르카 동굴에서 국제 탐험 활동에 나섰습니다.

그는 유럽동굴구조협회의 의료위원회 사무총장으로서, 다수의 국제 탐험에 참여한 고도로 훈련된 동굴 탐험가이자 구조자라고 협회는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깊이 약 1천m 지점에서 급성 내장 출혈을 겪은 디키는 자력으로 동굴을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은 국제 구조대와 함께 디키를 동굴 밖으로 후송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자원봉사자 구조대원들로 구성된 헝가리 동굴 구조대가 가장 먼저 디키의 위치에 도착한 뒤 긴급 수혈을 실시해 그의 상태를 안정시켰습니다.

튀르키예 동굴학 연맹은 "디키가 안정적이고 침착하며, 계속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그가 들것 없이 나올 수 있을지 의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헝가리, 불가리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폴란드 출신 의사와 구급대원, 동굴 탐험가 등 170여 명으로 국제 구조대가 구성됐으며, 이탈리아의 국립 산악·동굴 구조대가 이날 밤 튀르키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들 중 약 50명이 오는 8일 오전 일찍 튀르키예 당국이 이끄는 구조 작전 투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들것이 나올 수 있도록 동굴 통로를 넓히고 낙석 위험을 제거하는 준비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헝가리 구조대의 마르톤 코바츠는 "디키를 끌어올리는 데 여러 날이 걸릴 수 있다"며 "디키와 구조대가 휴식할 수 있는 야영 지점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튀르키예 동굴학 연맹은 구조 작업에 최대 2~3주가 걸릴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더 일찍 끝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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