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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안병길 "이재명 단식장 옆 전복 먹방"...與지도부 시식회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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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청앞 단식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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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텐트 부근서 수산물 시식회를 연다고 알린 글을 삭제했다. 당지도부는 역풍을 우려해 시식회를 취소하고 안 의원에게 자중을 촉구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안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오전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장소는 이재명 대표 단식 텐트 100m 옆이다. 이 대표는 들러서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기 바란다. 민망해할 것도 없다. 이것이 명분없는 단식을 끝내는 방법”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소식을 접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니 그곳에서 음식을 먹는 행사는 안 했으면 좋겠다, 판매 정도로 축소해서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해당 의원에게 그 뜻이(무엇인지) 생각을 알아보겠다”고 난처해 했다.

당지도부 등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안 의원은 서둘러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이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당초 이 행사는 이재명 대표 단식 이전에 장소를 임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한테는 전화 드리기가 어려워 제가 박광온 원내대표한테 전화를 드렸다”며 민주당측에 오해하지 말 것을 알렸다고 했다.

성 의원은 “원래 건어물하고 냉동 수산물을 국민들한테 한 50% 정도 싸게 팔고 회는 이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회관 같은 데서 원하시는 분한테만 나눠드리는 것으로 했다”며 “그 시식회도 취소하고 의원회관에서 팩으로 준비한 것을 나눠드리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 (안 의원이) 모르고 올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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