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 의사를 밝힌 직후 수감 중인 이화영 전 부지사는 자필 진술서를 통해 "검찰의 집요한 압박에 허위 진술을 했다"며 다시 말을 뒤집었습니다. 북한과 접촉한 내용을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 번 말이 바뀐데다 변호사 관련한 논란도 있어서 이 전 부지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지 4시간 만인 오후 1시 반쯤, 구속 수감 중인 이화영 전 부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진술서에서 "8개월 이상 검찰로부터 집요한 수사를 받으면서 이 대표 혐의를 인정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쌍방울 측에 스마트팜 비용과 이 지사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며 "이 대표에게 보고한 적도, 김성태 전 회장과 전화를 연결해 준 적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과 이 대표의 연관성을 부인하던 기존 입장을 일부 뒤집고 "쌍방울에 방북 추진을 요청하고 이 지사에게도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갑자기 진술을 번복한 배경에 이 전 부지사의 부인과 변호인 등이 개입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으로 이 대표 수사에 혼선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많은 인적 물적 증거를 확보한만큼 수사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김보건 기자(boan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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