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합동참모본부 소속의 한 간부가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휴대전화를 담보로 맡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휴대전화에 있는 다른 간부들의 연락처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 박찬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 소속 A 중령이 작성한 차용증입니다.
상환 일자 2023년 8월 4일 13시.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제공했다며, 기한 내 돈을 갚지 않으면 본인이 제공한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에게 연락하거나 채무를 독촉해도 좋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A 중령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면서 이런 내용의 차용증을 쓰고, 담보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제공했습니다.
A 중령이 기한 내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사채업자가 휴대전화에 저장된 A 중령 주변 사람들에게 채무 사실을 알린 겁니다.
이 과정에서 군 당국도 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 속 군 주요 보직자들의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군 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안규백/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 : 군의 연락망 유출은 그 자체로 보안 사고입니다. 나아가 더 많은 군사 기밀이 유출되지 않았는지 우려가 됩니다. 군의 보안 의식을 전면적으로 점검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합참은 A 중령은 현재 관련 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휴대전화를 넘긴 정확한 경위와 군 기밀이 유출됐는지 여부 등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A 중령의 개인적인 비위행위로 보고 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원형희, CG : 강윤정)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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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동참모본부 소속의 한 간부가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휴대전화를 담보로 맡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휴대전화에 있는 다른 간부들의 연락처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 박찬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 소속 A 중령이 작성한 차용증입니다.
상환 일자 2023년 8월 4일 1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