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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80% 짓고서 "분양"…선분양 찾던 건설사들 달라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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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거의 다 지은 후에 분양하는, 후분양 아파트를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게 분양가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왜 그러는 건지 이어서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울 반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600여 세대가 들어서는데, 80%쯤 지어놓고 분양하는 후분양 방식입니다.

경기 광명에 3천300여 세대 이 대단지 아파트도 역시 후분양입니다.

서울 동작, 경남 창원, 광주 북구, 경기 용인, 경기 동탄, 부산 남구, 인천 서구 등 전국 곳곳에서 후분양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 실물을 보고 살 수 있어 부실시공 논란 후 소비자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과거 자금조달에서 유리해 선분양을 압도적으로 선호했던 건설사들이 달라진 건, 공사 기간 오른 비용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후분양 건설사 관계자 : 공사비가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사업진행이 중지된 현장들이 있어요. 저희는 그런 불안감에서 완전 벗어나 있는….]

그런데 공사비 상승 국면에서는 후분양은 고분양가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앞서는 광명시 아파트의 경우 재작년 선분양 분양가가 2천만 원 선으로 정해지자 후분양으로 전환했고, 지금은 평균 3천만 원을 넘어설 거로 예상됩니다.

무려 50%나 오른 거입니다.

주변의 기존 아파트값도 들썩이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박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분양가와 주변 시세는 지그재그식 상승 견인을 했어요. 분양가가 자꾸 높아지면 나타나 상승 작용인데 부작용이죠.]

현재 강남 3구와 용산 외에는 분양가 규제가 사라져 시장 자율에 맡겨져 있는 상황, 정부는 문제는 인식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이 심화될까 선뜻 분양가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이상 과열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최하늘)

▶ 고삐 풀린 분양가에 "너무 비싸죠…숨이 탁 막힙니다"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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