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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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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 침범, 진짜였나" 루마니아서 발견된 드론 파편에 나토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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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드론, 루마니아 공격"
부인하던 루마니아 "드론 추정 물체 발견"
'집단방위' 나토, 루마니아 발표에 '긴장'
한국일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토에 떨어지는 장면이라며 공개한 사진. 올레그 니콜렌코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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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가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 무인기(드론)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파편을 발견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루마니아가 부인한 지 이틀 만이다.

루마니아의 발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긴장했다. 나토는 헌장 5조에 따라 특정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대응하는 만큼 러시아 드론 부품으로 확인되면 전면전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는 2004년부터 나토 회원국이다.
한국일보

5일 루마니아 플라우루에서 우크라이나 이즈마일 항구가 보이고 있다. 플라우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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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이즈마일 건너편서 발견된 '드론 조각'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곳은 루마니아 서부 다뉴브강 인근에 위치한 툴체아 지역이다. 강을 건너면 우크라이나 영토인 이즈마일인데, 육안으로 건너편이 보일 만큼 가깝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6일 "발견된 부품이 러시아 드론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면 루마니아 주권과 영토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기에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달 4일 "러시아 '샤헤드' 드론이 루마니아 영토에 추락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3, 4일 이즈마일을 향해 3시간 넘게 드론 공습을 가했다. 그러나 루마니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했고, 외무부도 "우크라이나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사고가 날 위험은 있지만 공격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증거가 있다"며 루마니아 영토에서 특정 물체가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고, 결국 루마니아가 인정했다. 루마니아는 드론 파편 추정 물체 관련 정보를 나토에 공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7일 "러시아의 '고의적 공격'으로 인한 것이란 정황은 없다"며 "루마니아 당국이 진행 중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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