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최명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열린 철도노동자 제1차 총파업 예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수서행 KTX 투입, 고속철도 통합, 노사합의 이행 등을 철도공사와 국토부에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3.9.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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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1차 총파업에 나선다.
철도노조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철도 노동자 제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총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2일 준법투쟁을 중단하면서까지 국토교통부에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국토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총파업 요구사항은 △수서행 KTX 운행 △성실교섭 및 합의 이행 △4조2교대 시행 등이다. 철도노조는 특히 수서역을 기반으로 하는 SRT(수서고속철도)와 서울역을 기반으로 하는 KTX의 분리 운영이 철도 민영화의 수순이라며 수서행 KTX 운행을 주장한다.
SRT 운영사 SR이 운영하는 SRT이 지난 1일부터 노선을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을 축소하면서 수서~부산 노선에 좌석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 철도노조는 현재 서울만을 시종착역으로 하는 KTX가 수서로 들어갈 수 있게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SRT 노선 확대로 부산 좌석이 축소되자 국토부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KTX를 왕복 3회 증편했다"며 "증편된 KTX의 시종착역을 서울이 아닌 수서로 하면 좌석 부족 문제를 돌려막기 하는 국토부의 고민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필수유지인력 9300여명은 현장에서 근무를 이어간다. 철도노조는 "필수유지인력에 대체인력 6000여명을 추가할 경우 파업 중 현장 근무 인원은 파업 전보다 더 많을 전망"이라며 "파업 중이라도 시민의 안전한 열차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파업 여부는 향후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와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근조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1차로 나흘간 경고 파업 이후 추가로 파업을 할 수도 있다"며 "사측과 정부 태도를 보고 2~3차 파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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