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또 기둥 무너진다" 흙탕물 폭포…최악 폭우 쏟아진 중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중국은 요즘 비 때문에 괴롭습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남부 지방에 사흘째 많은 비를 퍼부으면서, 5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남부 푸젠성 푸칭의 한 마을, 강풍과 폭우에 약해진 기와집 벽체가 하나둘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무너진다, 무너진다, 또 기둥이 무너져 내린다.]

아파트 계단을 따라 빗물이 쏟아져 내리고,

[우리집 맞은 편 계단이에요. 빗물이 전부 쏟아져 내리고 있어요.]

복도 전기 콘센트 사이로도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샤먼대 캠퍼스 계단은 마치 누런 흙탕물이 쏟아지는 폭포처럼 변했습니다.

태풍 하이쿠이가 지난 4일부터 푸젠성을 휩쓸면서 사흘 연속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간당 100mm의 장대비로, 푸저우시 일부 지역은 하루 동안 540mm, 관측 사상 최대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구조에 나섰던 소방차가 폭우에 휩쓸리면서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3만 6천여 명이 대피했고, 5만 1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택 1천여 채가 침수되거나 붕괴 되는 등 지금까지 우리 돈으로 1천억 원 넘는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국은 기차와 버스, 지하철 운행을 일시 중단하고 휴교령도 내렸습니다.

[푸젠성 기상국 :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량을 운전할 때 저지대 도로, 물이 고이기 쉬운 곳은 지나 면 안 됩니다. 우리가 운전하는 건 자동차이지, 배가 아닙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내일(7일)도 남부지방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권란 기자 jii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