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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연중 최고에 정유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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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정유주와 석유화학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7.14%), 롯데케미칼(5.77%), S-Oil(5.46%), GS(5.13%), SK이노베이션(1.99%) 등이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를 보였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1.96%,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1.73%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정유사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의 재고 평가 이익이 증가하고, 유가 상승 여파로 가스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5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8.55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 정유업체의 평균 복합 정제마진은 올 8월 평균 배럴당 19.3달러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을 뺀 수치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다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해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유가의 하방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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