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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남중국해 평화 파괴 시도 실현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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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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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역외 세력의 남중국해 평화 파괴 시도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정 국가를 특정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중국해 문제에서 자국을 비판한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쏴 양국 긴장이 높아진 사건과 관련해 중국을 비판하며 필리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인도네시아 외교정책협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글로벌 싱크탱크 대회 축사에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아시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지역 안보를 촉진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과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하고 남중국해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해 남중국해를 평화의 바다, 우정의 바다, 협력의 바다로 만들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개방적인 이념으로 지역 경제의 통합을 주도하고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에 반대하며 원활한 지역 경제 순환을 구축해야 한다"며 "아세안 중심의 위상과 아세안 주도의 지역 협력 체제를 존중하며 이 지역이 지정학적 계산에서 벗어나고 강대국 게임의 바둑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왕 부장은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 협력 정상포럼을 언급하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일대일로의 성과와 경험을 결산하고 새로운 출발점에서 고품질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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