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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방문한 교황 "부패와 환경파괴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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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몽골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부패와 환경 파괴를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몽골에서 연설 중인 교황
(울란바토르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몽골 순방 중 울란바토르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9.02 photo@yna.co.kr


교황은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연설을 통해 몽골의 종교적 관용과 비핵화 정책을 칭찬하면서도 "부패는 나라 전체를 빈곤하게 만드는 부도덕한 정신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가 모든 인류 공동체의 발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부패의 교활한 위협으로부터 보호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교황은 몽골에서 불교 등의 전통이 자연, 생명체와 조화를 이룬다고 칭찬하면서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몽골은 최근 몇 년 동안 부패와 환경 악화에 시달렸으며 수도 울란바토르는 세계 최악의 대기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또 지난해 공무원의 횡령 스캔들로 인해 거리 시위가 촉발됐다고 AFP가 전했다. 이날 교황을 위한 공식 환영식은 금속 갑옷을 입은 몽골 기병들이 왕궁을 행진하는 등 다채롭게 거행됐다.

몽골 혁명 영웅의 이름을 딴 광활한 수흐바타르 광장에는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의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1천여명이 모였다.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한 몽골인은 "몽골인들은 불교를 믿지만, 로마에서 온 교황을 몽골에서 맞이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교황의 방문은 명성에서 경제까지 여러 측면에서 몽골에 매우 유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환영식에 약 12명의 중국인 참석해 오성홍기를 흔들며 교황을 환영했다.

한 중국 여성은 로이터에 "이곳에 오게 돼 매우 행운"이라고 말했다.

86세인 교황은 전날 역대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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