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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승만 아들 4·19 묘역 첫 참배…"민주 영령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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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오늘(1일) 오전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이 박사는 유족들에 대해 사과하며 "통합과 화해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백발의 노인이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봉안소로 들어섭니다.

오늘 오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유족의 묘역 참배는 1960년 4·19 혁명 이후 63년 만입니다.

유영봉안소를 찾은 이 박사는 헌화와 분향을 하며 참배를 마친 뒤, 준비한 성명문을 꺼내 "이 대통령의 아들로서 63년 만에 4·19 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며 사과를 전했습니다.

[이인수/박사 : 4·19 혁명 학생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아울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 "오늘 참배와 사과에 대해 아버님께서도 '참 잘했다'고 기뻐하실 것"이라며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참배에는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문무일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고, 4·19 혁명 희생자 단체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기념사업회 측은 "추후 희생자 단체를 만나 사과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박사는 지난 2011년에도 묘역을 참배와 함께 희생자와 유족에게 사과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당시 4·19 관련 단체들이 막아서면서 발길을 돌린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정삼)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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