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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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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모스크바 향하는 드론 격추…“우크라 테러 좌절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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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주 인근 대공방어 시스템 가동해 파괴"

‘안전상 이유’로 항공편 운항 제한…100편 지연

“우크라, 전투기 부족·서방 무기 금지 당해 드론 공세"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인근에서 드론을 격추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공격을 좌절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한 남성이 지난 23일 드론 공격을 받아 손상된 모스크바 상업 지구 고층 건물의 깨진 창문을 수리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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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모스크바주 보스크레센스키 지역 상공에서 항공기 형태의 드론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권의 또 다른 테러 공격을 좌절시켰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주에서 약 60㎞ 떨어진 보스크레센스키 지역의 대공방어 시스템이 드론을 격추했다”며 “사상자나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주 공항에선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은 “모스크바 남서부에 위치한 브누코보 공항은 ‘안전상 이유’로 운항을 제한했고 도심으로 향하던 일부 항공편이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저녁에도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브랸스크주에서 드론 2대를 요격하고 크림반도 상공에서는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는 자체 현대식 전투기가 부족한 데, 미국 등 동맹국들로부터 러시아 본토에선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당했다”며 “공중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러시아를 이기려면 드론 공세를 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드론 공격으로 무력화시킨 비행기 수가 일반 전투 과정에서 무력화시킨 것보다 많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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