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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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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생지는 美 군사기지”…中, 가짜뉴스 지속적으로 퍼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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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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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중국 정부가 배후에 있는 가짜 계정 7000여 개를 대거 삭제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에 여러 개 사무실까지 두고 가짜 계정을 만들어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선동을 시도했다.

이 계정들은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양산해 퍼뜨리고 중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내용을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적발된 계정 규모는 이번이 가장 크고, 메타가 그동안 적발한 횟수는 이번이 7번째다.

지난 2월 27일에는 지난해 9월 발생한 발트해 노르트스트림 수중 가스관 폭격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는 기사가 온라인상에 퍼졌다. 작년 9월 발생한 이 폭발 사건을 누가 일으켰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기사는 중국의 주장과 일치한다.

반대로 해당 계정들은 중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부당한 처우로 제재를 받는 중국 신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켰다. 가짜뉴스는 영어로 전파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리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이탈리아, 터키어, 심지어 한국어로도 번역돼 퍼졌다.

2020년 6월에는 미국의 인종 차별을 부각하는 영어 비디오가 유튜브와 틱톡에 게시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분열을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많은 가짜 뉴스가 퍼졌다. 코로나19 발생지는 중국 우한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 계정에는 “훌륭한 단서! 우한 수산물 시장에서 코로나19 발생 전 접수된 미국의 수상한 해산물”이라는 마치 기사 헤드라인처럼 보이는 글이 8개 언어로 번역돼 확산됐다.

미국의 생물학 무기 연구 기지인 포트 데트릭(Fort Detrick)이 코로나19의 기원이라는 글도 온라인에 퍼졌다. 포트 데트릭은 미국의 생물학 무기 연구, 생산으로 유명한 군사기지다.

이들 계정을 통한 가짜 뉴스 양산은 50개 이상의 다른 인터넷 플랫폼에서 이뤄졌다. 다만 우려와 달리 온라인에서 엄청난 반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언어로 번역된 일부 게시물은 철자 오류와 문법 불량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짜뉴스에 대한 주의와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메타는 “그것은 지속적이었고,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그 계정들이 진화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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