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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넉 달 전 "비행기 공중분해" 언급…운명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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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의 넉 달 전 인터뷰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비행기 사고를 언급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의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이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다시 게시한 프리고진 동영상입니다.

지난 4월 29일 러시아 국방부와 갈등을 빚던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사블로거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프리고진/전 바그너 수장 (4월 29일 인터뷰) : 저는 더 이상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할 권리가 없습니다. 차라리 저를 죽여주세요.]

자신을 죽여달라던 그는 군 지도부의 위선을 고발하며 이런 예고까지 했습니다.

[프리고진/전 바그너 수장 (4월 29일 인터뷰) : 나는 러시아가 재앙 직전에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톱니바퀴들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비행기는 공중 분해될 것'입니다.]

영상 밑에는 '그가 운명을 예감했다', '푸틴이 배후다', 심지어 '그는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라는 등 각종 추측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프리고진의 넉 달 전 비행기 사고 발언이 다시 공개되면서 그의 "운명에 대한 각종 가설이 온라인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27일,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 유전자 감식 결과 사망자 1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으며, 탑승자 명단과 일치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더라도 권위주의 국가 러시아에서 잠시나마 푸틴에게 맞섰던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출처 : 텔레그램 @grey_zone)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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