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장관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공석인 유럽연합(EU) 기후 담당 집행위원 후보로 추천됐다고 EU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나 스피난트 EU 집행위 부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오는 29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면접을 볼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임자인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네덜란드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EU는 그의 사임에 따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집행위원을 수석 부집행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티메르만스가 총괄하던 친환경 정책인 '그린딜' 업무를 대신 맡도록 했다.
아울러 그린딜을 제외한 나머지 기후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할 새 집행위원을 추천해달라고 네덜란드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훅스트라 장관이 정식 임명되려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지명 이후 유럽의회 산하 환경위원회 인사청문회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의회가 직접 지명을 철회할 권한은 없으나, 의회 위원회 투표에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후보직 사퇴로 이어진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
특히 내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환경 입법 관련 이슈를 둘러싼 정당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어서 훅스트라 장관이 어떻게 의회 지지를 확보할지가 관건이라고 외신은 짚었다.
훅스트라 장관이 기후 담당 업무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환경위가 다른 업무를 할당하라고 집행위에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U 집행위원단은 한국으로 치면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단에 해당한다. 원칙적으로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총 27명으로 구성되며, 27개 회원국별로 1명씩 할당돼 있다.
현 집행부의 경우 불가리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으로 지명된 마리야 가브리엘 전 집행위원과 티메르만스 부집행위원장의 사임으로 25명이 활동하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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