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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궁지 몰린 북·중의 역공 “원전 오염수 방류는 범죄행위, 안보리서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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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사정찰위성 다루는 안보리서
갑자기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 꺼내
일본 대사 "오늘 의제와 관계 없어"
한국일보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지난달 13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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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안보리에서 다뤄야 하는 범죄행위”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미국 등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회의는 최근 북한의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를 규탄하기 위해 열렸지만 북한은 교묘히 화제를 돌렸고 중국도 이에 가세한 것이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공개 회의에서 “핵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범죄행위”라며 “해양으로의 핵오염수 방출은 유엔 안보리 권한과 직접 연결된다”고 말했다. 군사정찰위성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미국과 한국의 위협 때문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던 중 갑자기 화제를 바꾼 것이다.

이에 중국도 “일본은 대중의 여론에 반해 핵으로 오염된 물을 해양에 방류하고 전 세계에 핵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공동 전선을 폈다. 겅솽 중국 부대사는 “현재까지 인위적인 핵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떤 기준도 없다”며 “해양 방류를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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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가 17일 북한 인권 상황을 의제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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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다루기 위한 회의에서 뜬금없이 오염수 방류 문제가 나오자 일본은 “오늘 의제와 관계가 없는 주장”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대사는 그러면서 “처리수는 정치적으로 논쟁할 사안이 아니고 과학적 증거가 없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을 비롯해 일본과 알바니아 등 대부분 이사국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를 규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종료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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