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어제(24일)부터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2년 만으로 17일 동안 7,800t을 1차로 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환경성은 오늘 아침 원전 주변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분석한 뒤 모레 27일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첫 소식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1시 3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바다로 연결되는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약 12년 반, 스가 전 총리가 지난 2021년 4월 해양방류를 정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입니다.
[마츠모토/도쿄전력 오염수대책책임자 : 방류는 24시간 연속으로 진행됩니다. 기계고장이나 문제가 생기면 일단 중단하게 됩니다.]
도쿄전력은 희석설비를 거친 오염수 1t과 바닷물 1,200t을 섞은 물 1L 삼중수소 수치가 43에서 63 베크렐로 측정됐다며 기준치 1,500 베크렐에 크게 못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17일에 걸쳐 모두 7,800t을 1차로 방류하고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3만 1,200t을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가 134만 t에 달해 방류는 30년 정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2051년까지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목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데다 빗물이나 지하수로도 매일 90t 정도의 오염수가 추가 발생하고 있어서 정확한 종료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원전 주변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성 농도를 검사하고 모레 오전 중에 공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방류 과정이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면서 오염수 방류 관련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삼중수소 농도 등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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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어제(24일)부터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2년 만으로 17일 동안 7,800t을 1차로 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환경성은 오늘 아침 원전 주변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분석한 뒤 모레 27일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