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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30년 걸쳐 134만톤'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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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곳은 일본 후쿠시마입니다. 오늘(24일) 오후 1시 3분, 여기서 50여km 떨어진 원전에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단추를 눌렀습니다. 이곳에서 적어도 30년 동안은 오염수가 방류가 될텐데, 지금 제 뒤로 흐르는 이 바다가 어제와는 다른 바다인 셈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오염수 200톤이 방류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스스로에게 가장 손쉬운 선택을 하면서 싫든 좋든 우리 모두가 오염수와 함께 살아가게 됐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오염수가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오늘 뉴스룸은 이곳, 후쿠시마 현장과 서울 상암 스튜디오를 오가며 후쿠시마 방류 소식 특집으로 전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첫 소식,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1시3분,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직원들이 지시사항을 복창하며 오염수 펌프를 가동했습니다.

[마츠모토 준이치/도쿄전력 오염수 대책책임자 :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계속 방류할 계획입니다.]

현재 약 134만톤의 오염수가 저장돼있는데,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500개에 달하는 양입니다.

일본은 오늘부터 최소 30년간 오염수를 계속 바다에 내보낼 계획입니다.

도쿄전력은 우선 17일간, 7천8백톤을 1차로 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는설비, 즉 ALPS를 거쳐도 삼중수소 등은 걸러지지 않습니다.

특히 알프스 설비가 고장 나거나, 다른 방사능 물질도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츠모토 준이치/도쿄전력 오염수 대책책임자 :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방류를 즉시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국제 사회의 감시의 눈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이제, 예전의 바다로 돌아가긴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그래픽 : 장희정)

정제윤 기자 ,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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