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군사위원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고위당국자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수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브리거 EU 군사위원장은 독일 일간 디벨트와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이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완전히 주권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부터 개시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고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에 신중한 입장"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예상보다 더디게 전개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회의론과도 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토 내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 발언까지 나온 바 있다.
스티안 옌센 나토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지난 15일 노르웨이 일간 'VG'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영토를 포기하고 대신 나토 회원국 지위를 얻는 것이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당시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마자 우크라이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고, 결국 옌센 비서실장은 하루 만에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옌센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그의 메시지는 무엇보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나토의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직접 진화해야 했다.
EU 군사위원회(EUMC)는 27개 회원국의 합참의장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공동방위 정책 강화 및 제도화를 목표로 지난 2000년 군사참모부(EUMS), 정치안보위원회(PSC) 등과 함께 설치됐다.
주로 분쟁 예방 및 위기관리 분야에서 회원국 간 군사적 협의 및 협력을 모색하는 '포럼'으로 EU는 소개한다.
다만 사실상 경제 공동체에 가까운 EU 대부분 국가가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망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EU 각국의 군사력도 파편화한 실정이라 실질적인 권한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더 많다.
shi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