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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스프] 그저 세 번 만나고 사귀면 후회하는 이유, 그리고 사내 연애의 독특한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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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슾] 오래 지켜보며 '검증 완!' 후 연애, 오히려 좋아! (글 : 박진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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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필드에서 일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이나 고민 중 하나는 '왜 세 번이나 만났는데 사귀자고 하지 않을까요?'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이건 솔직히 말하자면 연애 칼럼니스트들이 쓴 칼럼이 와전되고 곡해되어 생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첫 만남으로 상대를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적어도 세 번은 만나보고 상대를 평가해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가 잘못 통용된 것이다.

이 결정이라는 것도 사귈지 말지의 결정은 아니다. 앞으로 좀 더 만나볼 수 있겠다는 결정, 적어도 이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제쳐 두지는 않는 결정이다. 그런데 이 말이 와전되어 나중에는 세 번 만나면 사귀어야 할 것처럼 혹은 세 번을 만나고도 사귀자고 고백하지 않으면 이상한 것으로 되어버렸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확실하게 정정하자면, 세 번 만나면 사귀자고 해야 하는 것도, 세 번을 만났는데 사귀자고 하지 않으면 이상한 것도 절대 아니다. 세 번을 만난다는 것은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서로를 알 기회를 주는 것이고 세 번 이상을 만나면 그때부터 사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큰 사이로 발전하는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과 나와 맞는 사람은 다른 것



예를 들어 당신이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다고 치자. 디자인도 컬러도 마음에 들고 모델이 입고 있는 모양을 보니 아주 예뻐 보인다. 그래서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린 후 마침내 그 옷을 받아서 입어보았다. 이 옷의 디자인과 컬러는 내가 인터넷에서 봤던 그대로인데 문제는 거기서의 모델과 달리 나에겐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옷은 아무리 예쁘고 좋은 옷이라 하더라도 내가 입지 않는 혹은 입을 수 없는 옷이 된다.

연애에 있어 누굴 만나는 일도 이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사람 자체는 괜찮거나 혹은 다른 사람과는 아주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보다 중요한 건 나와 잘 맞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연애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동시에 나와 잘 맞는 사람인가도 보아야 하는 문제다. 사람들이 대개 실수하는 지점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알려고 애쓰지만 나와 잘 맞을지 맞지 않을지는 일단 사귀고 난 다음 알아봐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을 만나서 사귀기는 쉽겠지만 또 그만큼 쉽게 헤어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왜 많은 연애가 6개월을 넘기지 못할까



이렇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만 알고 나와 잘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거의 모른 채 만나게 되면 대개 연애는 6개월을 넘기기가 어렵다. 아주 극단적으로 나와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3개월 안에 연애가 끝나기도 한다.

해서 어떤 사람이 연애만 했다 하면 6개월을 채 못 넘긴다면 그건 상대와 내가 잘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 별 고민 없이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실패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연애 상담을 해 보면 이렇게 서로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혹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 연애를 할 때 6개월 이전에 온갖 연애 문제가 발생한다. 인터넷에서 좋아 보였던 옷이 막상 내가 입었을 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그 사람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나와의 성향이나 성격 등이 맞지 않아 높은 확률로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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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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