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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대구 ‘글로벌 로봇도시’ 날개 달았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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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2028년 1,997억5,000만 원 투입
'로봇서비스 실증기술' 개발로 신뢰 구축
국제 수준 실내외 실증테스트베드 조성
홍준표 "미래 로봇신산업 주도하는 마중물"
한국일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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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글로벌 로봇도시'를 향한 날개를 달았다.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국내 로봇산업의 이정표를 찍게 됐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로봇제품과 서비스 실증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조성하고, 데이터와 평가보고서 등을 제공하는 이 사업이 이날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997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으로 추진된다. 연구개발은 '로봇서비스 실증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의 서비스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인프라는 테크노폴리스 연구용지 16만6,973㎡에 물류와 상업, 생활서비스 실증연구동 등 국제수준의 실내외 실증테스트베드를 조성하게 된다.

국내 로봇업계에 따르면 성장 초기인 로봇산업은 기업의 도전이 핵심과제지만 국내 로봇기업 2,500개 중 98.7%가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실증과 시제품 검증을 위한 공공인프라는 오랜 과제였다. 그러다 이번 예타통과로 우리나라도 미국과 일본 등 로봇산업 선진국과 같은 국가 로봇산업 육성 거점을 갖추게 됐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들어서는 대구도 미국 피츠버그와 덴마크 오덴세 등 로봇도시와 같이 적극적인 로봇산업 육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인 국가로봇기술센터가 있는 피츠버그시는 지역 카네기멜론 대학과 구글, 애플 연구소가 몰려있어 철강도시에서 로봇 중심 첨단산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오덴세시는 덴마크남부대학 로봇연구소를 중심으로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를 형성해 세계적인 협동로봇기업 '유니버설 로봇'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로봇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대구 역시 제조산업 기반 위에 국내 유일의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디지스트, 경북대 등 산학협력 자원이 풍부하고, 로봇 분야 국내 1위인 현대로보틱스와 세계 3위인 야스카와전기 등 233개 로봇 기업이 전국 최고 수준의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에 힘입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와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센터',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등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로봇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구시는 이번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를 '대한민국 대표 로봇도시'와 '글로벌 로봇 혁신도시'로 도약할 계기로 보고 있다. 또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의 해외교류 확대와 제품 혁신을 위해 다음달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도 도전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예타통과로 대구는 본격적으로 로봇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미래 로봇신산업을 주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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