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넘어온 중국인 남성이, 중국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인권운동가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성은 난민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갯벌에 세워진 제트스키 1대를 해경대원들이 수색합니다.
제트스키가 출발한 곳은 이곳에서 300여km 떨어진 중국 산둥 지역.
연료를 보충해가며 약 14시간 만에 인천 앞바다에 도착한 것인데, 제트스키 탑승자는 중국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던 35살 취안핑 씨였습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온 취 씨는 지난 2016년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풍자 내용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린 뒤 '국가권력전복선동죄'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듬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에도 출국 금지를 당하는 등 당국의 감시를 받게 되면서 국내 인권운동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대선/인권활동가 : 만기 출소를 했는데도 약간 이런 정치적인 탄압이 있다는 걸 인식을 하고 망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해경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난민이나 망명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취안핑 씨 측 설명은 다릅니다.
[이대선/인권활동가 : 망명이나 난민 신청을 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하게 진술했다는 걸 저도 다시 한 번 확인해서 알게 됐고요. 제3 국가에서의 망명과 난민을 또 고려하고 있다….]
해경은 구속 상태인 취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취 씨는 검찰 조사 단계에서 국내 인권단체 도움을 받아 난민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인천해양경찰서·이대선 인권활동가)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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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넘어온 중국인 남성이, 중국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인권운동가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성은 난민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갯벌에 세워진 제트스키 1대를 해경대원들이 수색합니다.
제트스키가 출발한 곳은 이곳에서 300여km 떨어진 중국 산둥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