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베이징=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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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22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일본이 국제사회의 거센 의혹과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했다”며 엄정 교섭을 제의했다. 엄정 교섭은 외교적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쑨 부부장은 특히 “오염수 방류는 중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방사능 오염 위험을 전가하고 세계 각국 사람들의 장기적 복지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일로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세계에서 일어난 가장 심각한 원전 사고 중 하나로 해양 환경과 인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중국 정부는 해양 환경과 식품 안전 및 공중 건강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일본은 오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3월까지 바다에 흘려보낼 오염수의 양은 3만1,200톤으로 원전에 보관된 총량(134만 톤)의 약 2.3% 정도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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