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너무 많이 져서 갚기 어렵다는 사람에게 많게는 빚을 90%까지 줄여주고 이자 부담도 낮춰주는 제도를 개인 워크 아웃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이 제도를 통해서 빚을 탕감받은 20대 청년이 급격히 늘었다고 하는데요.
5년 만에 최대 수준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통계를 좀 살펴보면요, 지난 2018년 상반기에 이 빚을 탕감받은 20대는 이렇게 2천200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를 제외하고 꾸준하게 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4천600명이 넘었습니다.
20대 한 사람당 감면받은 채무액도 67%나 늘었는데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20대 특성상 감면액 자체는 평균 880만 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작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빚을 갚지 못하는 20대 청년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위험신호가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한 달 이자가 8천 원에 불과한 소액 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4명 중 1명은 이마저도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20대의 주담대 대출액도 급증했는데요.
올해 2분기 말 34조 2천500억 원으로 지난 2018년 대비 2.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정리하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기반을 닦아야 할 20대 청년들이 과도한 빚을 진 뒤 갚지 못하고 결국 워크아웃까지 가게 되는 악순환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건데요.
일단 고금리와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도 큰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13만 8천 명 줄어들었습니다.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겁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청년층 고용률은 47%로 전년 동월 대비 0.7% 포인트 하락하였습니다. 연령 계층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보면 20대 12만 8천 명, 40대에서 6만 1천 명 각각 감소하였습니다.]
구직 자체를 포기한 청년은 더 늘었습니다.
쉰다는 20대 인구.
그러니까 취업 준비를 하거나 일자리를 찾을 노력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쉬는 20대는 지난달 37만 5천 명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0% 넘게 뛴 수준입니다.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많습니다.
여기에다 코로나 사태 전후로 부동산과 주식, 코인 등에 무리하게 빚을 내서 투자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일부 청년층에서 나타나는 소득 대비 과도한 지출.
또 대출부터 받고 보자는 무계획적인 대출 행태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투자를 위해서 이제 대출을 받았던 분들이 계속 이제 빚이 늘어나는 양상이거든요. 돈을 차츰차츰 벌어가지고 이제 갚으려고 하는 의지보다 이 개인 파산 신청하면서 자발적 실업으로 그냥 남는 분들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젊은 분들이 이제 우리 사회의 미래 동력이라고 봤을 때, 이런 분들의 어떤 자산 형성 과정이나 소득에 상당히 적신호가 켜졌다는 건, 우리나라 이제 경제 특히 민간 소비를 이끌어가는 그런 잠재적인d 계층이란 측면에서 성장률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고요.]
결국 20대의 씀씀이도 팍팍해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한 카드사에 따르면 20대가 외식에 쓰는 금액이 이렇게 6.6% 줄었는데 모든 연령대 중에 감소폭이 가장 컸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 온라인 쇼핑 사용 금액도 20대만 감소했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이 제도를 통해서 빚을 탕감받은 20대 청년이 급격히 늘었다고 하는데요.
5년 만에 최대 수준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통계를 좀 살펴보면요, 지난 2018년 상반기에 이 빚을 탕감받은 20대는 이렇게 2천200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를 제외하고 꾸준하게 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4천600명이 넘었습니다.
20대 한 사람당 감면받은 채무액도 67%나 늘었는데요.
이건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20대 특성상 감면액 자체는 평균 880만 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작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빚을 갚지 못하는 20대 청년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위험신호가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한 달 이자가 8천 원에 불과한 소액 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4명 중 1명은 이마저도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지난 2분기 0.44%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20대의 주담대 대출액도 급증했는데요.
올해 2분기 말 34조 2천500억 원으로 지난 2018년 대비 2.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정리하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기반을 닦아야 할 20대 청년들이 과도한 빚을 진 뒤 갚지 못하고 결국 워크아웃까지 가게 되는 악순환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건데요.
원인은 좀 복합적입니다.
일단 고금리와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도 큰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13만 8천 명 줄어들었습니다.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겁니다.
청년층에서 10대를 제외한 20대 취업자 수만 따져봐도 12만 8천 명 감소한 375만 6천 명에 그쳤습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청년층 고용률은 47%로 전년 동월 대비 0.7% 포인트 하락하였습니다. 연령 계층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보면 20대 12만 8천 명, 40대에서 6만 1천 명 각각 감소하였습니다.]
구직 자체를 포기한 청년은 더 늘었습니다.
쉰다는 20대 인구.
그러니까 취업 준비를 하거나 일자리를 찾을 노력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쉬는 20대는 지난달 37만 5천 명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0% 넘게 뛴 수준입니다.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많습니다.
여기에다 코로나 사태 전후로 부동산과 주식, 코인 등에 무리하게 빚을 내서 투자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일부 청년층에서 나타나는 소득 대비 과도한 지출.
또 대출부터 받고 보자는 무계획적인 대출 행태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투자를 위해서 이제 대출을 받았던 분들이 계속 이제 빚이 늘어나는 양상이거든요. 돈을 차츰차츰 벌어가지고 이제 갚으려고 하는 의지보다 이 개인 파산 신청하면서 자발적 실업으로 그냥 남는 분들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젊은 분들이 이제 우리 사회의 미래 동력이라고 봤을 때, 이런 분들의 어떤 자산 형성 과정이나 소득에 상당히 적신호가 켜졌다는 건, 우리나라 이제 경제 특히 민간 소비를 이끌어가는 그런 잠재적인d 계층이란 측면에서 성장률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고요.]
결국 20대의 씀씀이도 팍팍해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한 카드사에 따르면 20대가 외식에 쓰는 금액이 이렇게 6.6% 줄었는데 모든 연령대 중에 감소폭이 가장 컸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 온라인 쇼핑 사용 금액도 20대만 감소했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