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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10분 만에 8% 폭락…이더, 리플, 알트코인도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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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인사이트]

[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머니투데이

18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바이낸스코인 등 주요 코인 가격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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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최근 한 달간 2만9000달러선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오전 불과 10분 만에 8.19%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리플을 비롯한 알트코인의 가격도 큰 폭으로 내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53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46% 하락한 2만6456달러(약 3545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45분 2만5409.11달러(약 3408만원)까지 급락한 뒤 소폭 올라 2만6000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자 다른 코인도 일제히 하락세다.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5.93% 하락한 1691달러(약 226만원)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5위권 안에 드는 리플(-13.82%), 폴리곤(-6.13%), 바이낸스코인(-5.25%), 솔라나(-4.81%), 카르다노(-4.41%)도 약세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에는 악재가 겹쳤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해당 의사록에는 대다수 의원이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한 리스크로 꼽으며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소식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지난 17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어섰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같은 날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 하락한 1만3316.9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로 꼽히던 벽계원(영문명 컨트리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처한 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내린 것이다. 벽계원을 비롯해 중국의 다른 부동산 업체들도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에 이날 홍콩 증시도 전날 대비 2.05%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에 헝다그룹도 가세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를 열었던 헝다그룹은 지난 17일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날 악재를 소화하며 상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1%, 선전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1.75% 내리면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법원이 '리플 소송' 약식 판결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간항소 신청을 승인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법원은 SEC가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와의 소송에 대한 법원 약식판결에 대해 중간항소를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리플의 증권성이 다시 한번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중국 경제 리스크가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라며 "미국 법원의 리플 판결 항소 승인이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형성된 이분법적 프레임이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고 발표 시간을 기점으로 리플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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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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