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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기시다, 오염수 방류 "국가적 판단할 최종 단계"...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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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동행 기자들에 밝혀
한국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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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 개시에 대해 "국가적으로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라며 20일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와 공동 기자회견 등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이동한 후 동행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9일 심야에 일본에 귀국한 후 다음날인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오염수 방류 개시와 관련해 "국가로서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원전 방문의 취지에 대해서는 "국가적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 처리수 방출을 위한 만반의 대책이 취해지고 있는지, 현장에서 관련된 사람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지, 나아가 도쿄전력의 최고 간부가 폐로와 부흥에 강한 각오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지 등을 정부의 책임자로서 확인한 후 내 자신의 생각을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방류 개시 시점을 결정하기 전에 정부 최고 책임자로서 마지막 점검을 하겠다는 의미다. 기시다 총리는 어민 대표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도 만날 의향을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22일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오염수 방류 시기에 대해 최종 협의를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닛폰텔레비전은 "정권 간부가 '8월에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달 안에 개시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방출 시기는 안전성 확보와 소문 피해 대책 추진 상황 등을 정부 전체가 확인하고 판단할 방침"이라며 "현 시점에서 예단해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어민들이 아직 반대를 고수하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방류를 결정할 경우 2015년 후쿠시마현 어민들과 맺은 "관계자의 이해가 없이는 (방류 등) 처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후쿠시마 현지 방송인 후쿠시마주오TV는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정부가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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